군산시 미장지구 신도심 명소 '유명세'
병원·학원 편의시설 집중…인구 증가세 이어져
[군산=이인호기자] 전북 군산시의 새로운 도심으로 떠오른 미장지구가 시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미장지구는 2011년 현대건설이 미장동 86만4,493㎡ 일대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계획됐다.
당시 미장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군산 도심의 발전축에 입지한 미장동 일원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연계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곳에 아파트 3,300여 가구와 단독주택 500여 가구, 근린생활시설 270개동 등이 들어서게 돼 인구 1만2,000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다.
다수의 시민들은 당시 부지 대부분이 논이어서 미장지구의 개발이 2016년 말에 끝나면 도심 환경이 더 산뜻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착공 11년이 지난 현재의 미장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가장 먼저 2015년 2월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미장 아이파크 1,078세대가 입주했고, 이후 871세대로 구성된 제일 풍경채 아파트와 805세대의 대원 칸타빌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미장동 시대를 알렸다.
이어 단독주택 387필지 내 63구역 중 86채의 고급 주택이 들어서 시민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와 군산세무서 등 관공서도 미장지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특히 지방 및 국가산업단지 출·퇴근 차량의 교통 불편 해소, 미장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해 원활한 교통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로사거리에서 미장교 사이 700m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돼 2018년 말 개통됐다.
아울러 경포천 서래숲길은 경장동 송경교에서 수송동 원협 공판장까지 2.25km에 지난해까지 총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산책 숲길을 조성했다.
도시개발이 꾸준히 추진된 미장동 인구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인구(26만3,800여명)의 약 7%가 넘는 1만7,900여명이 거주 하고 있다.
미장동의 이 같은 인구증가세는 택지개발과 더불어 공동주택이 대거 신축되면서 인구와 세대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장택지개발로 행정·금융·교육·문화시설이 들어서며 생활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부상한 미장동은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읍면지역과 달리 40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해 지속적인 발전 동력을 갖추고 있다.
미장동 주민들은 “군산의 새로운 도심으로 자리 잡은 미장동은 병원, 학원 등 편의시설이 집중돼 정주여건이 향상되고 있어 인구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미장지구 내 비어있는 택지들도 상당수인데다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흥동 역세권 등 다른 택지들과 경합을 벌이는 실정이어서 앞으로의 추세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신성윤 군산대학교 교수는 “미장지구와 동부권의 조촌동 및 군산역 일대 내흥동 등 대형 택지개발 사업이 미장지구와 함께 추진돼 군산의 도심 축에 많은 변화와 성장을 가져왔다”며 “이로 인해 옛 주거지가 시든 채 도시는 계속 군산의 동편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근본적으로 인구가 늘지 않은 한 도시의 인구는 재생사업이나 택지개발로 한 곳의 인구가 늘어나면 다른 곳이 감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군산시가 대형 개발사업만 밀어붙일게 아니라 도심의 균형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도 늘려 작은 블록 단위로 시민들이 원하는 개발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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