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청약·대출 문턱 낮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지속

경제·산업 입력 2022-07-19 14:34:36 수정 2022-07-19 14:34:36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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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거제 한신더휴, (사진아래 왼쪽)아산자이 그랜드파크,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 투시도. [사진=각사]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시장 혼조세에도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청약 규제가 덜하고 대출과 세금 면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경우 계약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각각 43곳과 101곳에 달한다. 지난달 국토부가 투기과열지구 6곳과 조정대상지역 11곳 등의 규제를 해제했지만, 아직 전국 100곳이 넘는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것. 이들 지역에서는 전매가 제한되고, 1순위 청약자격 및 대출 문턱도 높다.


반면 지방 비규제지역의 경우 1순위 청약 자격 및 대출 부담도 덜하다.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주택 소유 유무와 관계없이 세대주 및 세대원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비율(LTV)도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추첨제 비율도 전용 85㎡ 이하 60%, 전용 85㎡ 초과 100% 등으로 높아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경우 계약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비규제 이점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시장은 크게 달아오른 상황이다.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창군에서 이달 분양한 ‘더샵 거창 포르시엘 2차’ 아파트는 일반 2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111개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1순위 청약 경쟁률 10.58대 1을 기록, 전 타입 청약이 1순위에 마감됐다. 


아울러, 비규제지역인 경북 구미시에서 분양한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 역시 지난달 진행된 청약에서 일반 45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 54개의 1순위 청약이 몰렸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3.79대 1로, 이 아파트 역시 전 타입이 1순위에 청약 접수를 마쳤다. 


이 밖에도 강원도 원주에서 지난 5월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일반 253가구)’가 7,077개의 1순위 청약을 접수 받아 2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달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일반 348가구)’ 역시 8,350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23.9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달아오른 분양시장의 열기가 분양권 신고가 거래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규제지역인 경북 김해시에서 분양한 ‘장유자이 더 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이달 4억 9386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인 4억 6353만원(5월)과 비교해 약 2달이 채 안돼 약 3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비규제지역인 충남 서산시에서 지난해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전용 84㎡ 분양권 역시 지난달 4억 747만원에 손바뀜 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타입의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인 3억 4717만원과 비교하면 약 반년 사이 약 6천만원이 뛴 셈이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 비규제지역 아파트가 풍선효과를 누리면서, 건설사들은 이들 지역에서 활발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에도 경남 거제∙충남 아산∙경북 구미 등 비규제 이점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한신공영은 8월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에서 ‘거제 한신더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거제시 아주동 1540-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거제 한신더휴는 아주동 일원에 7년만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84 · 99㎡의 아파트 총 5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바로 앞으로 내곡초가 위치해 있어 안심도보통학이 가능하며, 거제시 유일 사립초등학교인 대우초와 지역 명문으로 불리는 거제중∙고가 가까운 학세권 단지다. 특히, 종로엠스쿨과 계약 체결을 통해 수강료 50%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단지 내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될 예정으로 차별화된 교육여건이 주목된다.


GS건설은 9월 비규제지역인 충남 아산시에서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시 용화동 137-3번지 일원에 짓는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84~149㎡의 아파트 총 849가구 규모다. 주변에 약 16만㎡ 규모의 용화체육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반경 2km 내 이마트 ∙ 롯데마트 ∙ 전통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정주여건을 잘 갖췄다.


HJ중공업은 7월 비규제지역인 경북 구미시에서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미시 공단동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41~84㎡의 아파트 총 75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42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비산초와 신평초가 도보거리에 위치한 학세권 단지로 구미 1~5산단에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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