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문화자원'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사라질 위기

전국 입력 2022-07-20 22:30:26 수정 2022-07-20 22:30:26 이재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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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8월말까지 원상 복구 퇴거 명령에 따라
지역민 "미래유산 가치, 정치권 적극 관여를" 호소
23년 문화적 기억, 9천여 이용객들은 어디로?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지금-제주-과거를 만나다' 탐방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유적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설문대어린이도서관]

[제주=이재정 기자] 제주 최초의 어린이도서관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제주시가 다음달 말까지 설문대어린이도서관 공간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연동경로회관 2층에 자리잡은 후 현재까지 운영돼 온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이 제주시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으면서 제주도민의 중요 문화자원이자 연동마을과 어린이들의 23년 기억이 사라지게 돼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시는 공유재산 시설과 시행 조례를 이유로 도서관을 압박하고 있지만, 도서관측은 시행 조례에 따른 사립 도서관 조성 및 운영 권리 보장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7월 공유재산 실태조사를 통해 해당 도서관의 무단점용 확인했고 사용료를 낸 것과는 별개로, 공유재산 시설이라 허가 취득 후 이용과 시설 노인들의 민원을 이유로 집행을 추진 중이다. 


반면 설문대어린이도서관측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이고 이용자가 어린이인 점을 들어 화산섬의, 미래유산으로 그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여를 호소했다. 8월말까지 갈등 해소를 위한 협의 시간은 부족해 보이지만 대안 마련을 위한 관계자들의 발걸음은 젠걸음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번도 빠짐없이 매달 사용료를 지불해온 터라 제주시에서 표현하는 '무단과 무상 사용' 역시 '어불성설', 법보다 사람이라고 관련 행정은 물론 문화공간 보존에 따른 도의원의 적극적인 해결 모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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