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오른다”…수익 못 보는 중견건설사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24-11-25 17:58:42
수정 2024-11-25 18:15:33
이지영 기자
0개
[앵커]
국내 건설사들의 원가율이 90%를 넘고 있습니다.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올라, 집을 지어 팔아도 남는 게 없을 정도라는데요.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악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가율이 높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건설사들이 원가율(매출 대비 원가) 상승에 좀처럼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95.8%로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현대건설(95.78%), SK에코플랜트(93.60%), 대우건설(93.35%)이 뒤를 이었습니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공사비, 인건비 등 공사에 실제 집행한 비용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건설업계는 적정 원가율을 80%대로 보고 있습니다.
원가율 상승은 인건비나 자잿값 등을 포함한 공사비 상승 때문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건설공사비지수는 130.4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4년 전인 2020년 9월(100.64)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중견 건설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은 원가율이 100%가 넘은 상황.
공사를 할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는 셈입니다.
원가율 상승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분양을 초래할 가능성도 큽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싱크]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서 만드는 경우에 원자재 가격이 이미 환율에 반영이 되잖아요. (6분5초)가격이 (6분8초)오를 여지가 많고…건설현장에서 장비를 운영하는 비용에도 환율의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어…”
건설사들은 수익성 높은 신사업이나 해외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주택 의존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의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키워드: 건설사, 원가율, 자잿값, 공사비, 환율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잇단 화재에 파업 가능성까지..포스코, 대내외 리스크에 위기감 ‘고조’
- “분양권 손피거래땐 양도가액에 합산”…세금폭탄 주의
- HD현대, 임원인사 실시…부사장 5명 등 29명 승진
- GS리테일, ‘세대교체’…오너가 4세 허서홍 유력
- “노사갈등에 공장폐쇄까지”…철강업계 위기감 ‘고조’
- “수소 생태계 활성화”…현대차, 공동협력 확대
-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청신호’…“이재용 리더십 절실”
- 기후환경원, ‘대한민국 탄소포럼 2024’ 개최…‘탄소중립이슈 대응’ 주제
- 도요타 회장 "정의선 회장·현대차 축하"…한글 광고로 '응원'
- 농심, ‘꿀샘식물’ 식재…"양봉 연구 발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동연, 스페인 마드리드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 만나… 협력 논의
- 2잇단 화재에 파업 가능성까지..포스코, 대내외 리스크에 위기감 ‘고조’
- 3아라소프트, '카메룬 전자정부 역량 강화' 연수 진행
- 4“분양권 손피거래땐 양도가액에 합산”…세금폭탄 주의
- 5HD현대, 임원인사 실시…부사장 5명 등 29명 승진
- 6“원가율 오른다”…수익 못 보는 중견건설사 ‘한숨’
- 75대 은행 부실채권 5조 육박…고금리 장기화 여파
- 8“따뜻한 겨울”…계절 특수 못 누리는 패딩·난방株
- 9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머니무브’ 어디로
- 10GS리테일, ‘세대교체’…오너가 4세 허서홍 유력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