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오른다”…수익 못 보는 중견건설사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24-11-25 17:58:42
수정 2024-11-26 09:26:00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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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건설사들의 원가율이 90%를 넘고 있습니다.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크게 올라, 집을 지어 팔아도 남는 게 없을 정도라는데요.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악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가율이 높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건설사들이 원가율(매출 대비 원가) 상승에 좀처럼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원가율은 95.8%로 도급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현대건설(95.78%), SK에코플랜트(93.60%), 대우건설(93.35%)이 뒤를 이었습니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공사비, 인건비 등 공사에 실제 집행한 비용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건설업계는 적정 원가율을 80%대로 보고 있습니다.
원가율 상승은 인건비나 자잿값 등을 포함한 공사비 상승 때문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건설공사비지수는 130.4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4년 전인 2020년 9월(100.64)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중견 건설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율이 100%가 넘은 상황.
공사를 할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는 셈입니다.
원가율 상승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분양을 초래할 가능성도 큽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싱크]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서 만드는 경우에 원자재 가격이 이미 환율에 반영이 되잖아요.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고…건설현장에서 장비를 운영하는 비용에도 환율의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어…”
건설사들은 수익성 높은 신사업이나 해외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주택 의존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의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키워드: 건설사, 원가율, 자잿값, 공사비,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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