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부실채권 5조 육박…고금리 장기화 여파

금융·증권 입력 2024-11-25 17:57:08 수정 2024-11-25 18:14:41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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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3분기 고정이하여신 규모 5조5,822억원
5대 은행 3분기 상·매각 부실채권 규모 4조8,603억원
한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취약 차주 증가 
당국 가계부채 억제 기조…은행권 기업대출 전환 
5대 은행 중기대출 연체율 10월 기준 0.57% 

▲ 5대 은행 부실채권 5조 육박…고금리 장기화 여파


[앵커]
5대 시중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역대급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5조5,822억원입니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이 1조4,840억원, KB국민 1조4,789억원, 신한 9,605억원, 하나 9,402억원으로 집계됩니다. 

통상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하고,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상각하거나 부실채권 매입회사 등에 매각하며 리스크를 관리 합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상각과 매각처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4조8,603억원에 달합니다. 

NH농협이 1조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 1조488억원, 우리 9,784억원, KB국민 9,268억원, 신한 8,315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지난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역대급 고금리 기조가 이어며 제때 돈을 갚기 어려운 차주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은행권에서는 특히 가계대출보다 대출 총량이 큰 기업대출 연체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맞춰 기업대출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25조1,885억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평균 0.57%인데, 은행별로 보면 한달 사이 0.12%p 증가한 곳도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주요국 중심 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취약차주 중심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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