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옥석가리기 심화…‘삼수생 대어’도 포기
[앵커]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 최대어로 꼽혔던 ‘현대오일뱅크’가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증시 호황기 때와 달리 IPO(기업공개)에서 투자자들의 ‘업종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IPO(기업공개) 삼수생이었던 현대오일뱅크가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오늘(21일)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시장상황이라 더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유 정제마진이 줄어드는 등 정유업계 실적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점도 상장 철회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모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업종별 옥석 가리기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에이프릴바이오와 아이씨에이치는 나란히 공모 흥행에 실패한 반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은 공모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성일하이텍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2,269.7대 1)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5만원에 공모가가 결정됐습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신약개발 기업인 에이프릴바이오는 실적에 대한 우려 부각으로, 아이씨에이치는 고평가 논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더라도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아주 뚜렷하게 좋다라는 확신이 있으면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을 수가 있어서…”
“반면에 전반적으로 증시 투자 심리를 많이 타게 되는 그런 종목들의 경우 제 값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 /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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