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책 모멘텀 훈풍…천스닥 고지 오를까

금융·증권 입력 2025-12-07 08:00:11 수정 2025-12-07 08:00:11 권용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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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장중 500조 돌파
정책 모멘텀 이어지며 상승 흐름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이 정부 정책 훈풍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장중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월 시총 400조원을 넘어선 지 약 4년여만이다. 종가 기준으론 499조원 가량에 마감했지만, 5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하반기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 말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25일 850선을 기록하던 지수는 이튿날 2.5% 가량 오르며 877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전일 대비 4% 가까이 오르며 900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 3일 932선에 안착한 코스닥은 이후 하락 전환했고, 지난 5일 전일 대비 0.55% 내린 924.74에 마감했다.

최근 상승 흐름에는 정부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관련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심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내년에도 코스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강세의 핵심 동력은 정책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으로 조성한 대규모 정책 자금이 벤처와 첨단 산업을 경유해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모 회사채 발행 확대와 정책 자금 유입이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면 설비투자·수주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의 성수기는 1분기로 월 평균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1월이 가장 높고, 2월이 두 번째로 높다”며 “계절성으로만 봐도 관심을 높여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약 15조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제시하고 있는데, 주로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며 “11월부터 시작된 IMA 역시 모험자본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의 강제성과 질적 통제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벤처펀드는 유동성을 메자닌 시장으로 쏠리게 방치했다”며 “우량 기업의 이탈과 개인 중심이라는 구조적 한계까지 더해져 정책 효과를 반감시켰기에 실효성 있는 핵심 변수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세제 혜택의 확대와 신규 기관 자금의 강제성 여부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실제 운용 규정의 변화가 동반되는지를 체크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21년 바이오와 2차전지 산업 강세에 힘입어 1000선을 돌파했고, 이듬해 1월 900선으로 내려온 이후 1000포인트를 넘지 못하고 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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