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주의해야 할 여름철 대표 질환은

문화·생활 입력 2022-08-22 14:16:59 수정 2022-08-22 14:16:59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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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맞물려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가 동남아처럼 변해가고있다. 특히 올해 8월 초에는 최악의 폭우로 서울 도심 한가운데가 물에 잠기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런 높은 기온과 폭우가 동반되는 여름철에는 온열질환부터 식중독, 불면증 등 수많은 만질병들이 발생되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일사병과 열사병 그리고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우리의 몸에는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체온조절중추가 있어 외부 환경 또는 온도의 변화에도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무더위 등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서는 환경에 노출되면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데, 심부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라면 일사병, 40도 이상일 때를 열사병이라 한다.


열사병은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경련이나 시력 장애 등의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정신 혼란이 동반된 느린 호흡 또는 빠른 호흡이 특징이다.


온열질환의 치료는 ‘즉각적인 냉각요법’을 들 수 있다. 환자를 시원한 환경으로 옮기고 탈의 후 젖은 수건이나 냉각 시트 등으로 환자의 몸을 차갑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냉각팬이나 냉각담요 등으로 체온을 낮추기도 하며, 냉수를 이용한 위세척, 방광세척, 직장세척 등의 방법으로 심부 체온을 낮추기도 한다.


이와 같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과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득이 더운 환경에서 작업 또는 운동을 해야 한다면 도중에 휴식과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몸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노약자는 재난안전처로부터의 폭염경보나 폭염특보 등의 알림을 수신한 경우, 음주를 하거나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해서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때 가축의 분뇨나 퇴비가 유출이 될 경우 지하수와 각종 채소 등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습하고 높은 온도는 식중독균 증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원재료라고 할 지라도 오염이 되기 쉽다.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샐러드 등의 채소류에 안전을 주의해야 하고, 가열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고 되도록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남은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하고, 섭취 전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하고 난 이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의 개인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습하고 더운 날씨는 숙면을 방해한다. 높아진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체내 온도조절 중추가 가동되면 신경이 예민해지게 돼 잠이 잘 오지 않고, 높은 습도로 불쾌감이 더해져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침실 환경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야식을 먹거나 맥주를 마시는 등은 자제해야 한다.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므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자기 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며 에어컨 온도는 2~3도 정도 높게 한 뒤 2~3시간 후 끄도록 한다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고현길 바른마디병원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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