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호재 사라진 코스피…금통위·잭슨홀 미팅 주목
[앵커]
코스피 2,500선과 코스닥 800선이 (장중) 붕괴되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시를 부양하던 호재가 많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잭슨홀 미팅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성낙윤 증권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오늘 증시 흐름부터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습니다. 장중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에 하방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1%넘게 떨어졌습니다.
오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14억원, 1,168억원씩 사들였지만, 기관이 2,37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이 13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하락하며 결국 8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04억원, 426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854억원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오늘, 증권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종목들이 있죠.
쏘카와 대성하이텍은 상장 첫날 어떤 모습이었나요.
[기자]
네. 우선 쏘카는 코스피 시장 입성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가인 2만8,000원과 같은 가격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는데요, 상승하는 듯 했지만 이내 하락해서 끝내 6% 넘게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대성하이텍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대성하이텍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9,000원보다 45%가량 높은 1만3,000원에 형성됐습니다.
장 초반 대성하이텍은 18%대까지 급등하기도 하면서 결국 시초가보다 12.31%오른 1만4,6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오는 25일에 금통위가 예정돼있죠. 일단 금리가 오르는 것은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오는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6% 넘게 올랐던 소비자물가가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확신하기 어려운데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미 우리나라보다 높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물가나 환율 등에 불리한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까지 커졌기 때문에, 인상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참고로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뛰었는데,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거기에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4.7%로 6월(3.9%)보다 0.8%포인트나 더 올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도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기준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가 중요하겠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핵심적인 문제는 금리인상폭인데요. 그 중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이어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한국은행(한은)이 두 달 연속으로 빅스텝을 밟는 것은 아무래도 경기에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빅스텝 결정 직후에 “오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물가 등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지 않으면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은이 예고했는데, 실제로 그 뒤에 물가가 다소 안정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네. 우리 시간으로 25일 금통위가 예정돼있다면, 현지시간 25일엔 잭슨홀 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데요. 통상 8월에는 FOMC회의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 시장은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인데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가오는 잭슨홀 미팅은 당분간의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대형 이벤트인 셈입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을 포함해 연준 의원들의 발언에서 향후 정책 방향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경계감도 있는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금통위와 잭슨홀 미팅 이외에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들도 있나요.
[기자]
네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내구재 수주, 부동산 관련 경제 지표 등이 발표됩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기술주 줌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그밖에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달러 트리 등 소매 판매 업체들도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오늘 간단한 시황부터 이번 주에 예정된 금통위와 잭슨홀 미팅 소식까지 성낙윤기자와 짚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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