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K-방산’①] 한화그룹 “글로벌 방산 ‘TOP 10’ 간다”
[앵커]
최근 우리 방산기업들이 주목 받으면서 이른바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중 한화그룹은 최근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종합 방산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인데요.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11월 3개 회사로 분산돼 있던 우주·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합니다.
한화그룹은 반도체·이차전지 부문과 방산 부문 그리고 수소 부문으로 사업분야를 재편하는 겁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디펜스 부문으로 하위 조직을 꾸리게 됩니다. 여기에 물적 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온 ㈜한화 방산 부문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져왔습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5세대 전투장갑차 등을 생산하고 있고, ㈜한화 방산 부문은 탄약과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엔진을 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가진 항공·우주 전문 기업으로 꼽힙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싱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인수합병을 통해서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방산업계에서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이번 방위사업 통합을 통해서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육해공, 그리고 우주 기술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시너지를 내고 해외판로 개척을 확대해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항공우주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냅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3월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번 방산 계열사 통합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 발사체 엔진 기술과 ㈜한화 방산 부문의 우주 발사체 연료 기술 결합으로 기술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도심항공교통)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약 1억6,500만 달러 규모, 우리 돈 약 2,200억원으로 예상되는 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각종 항공기와 전투기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구동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추진시스템과 전기식 작동기 등의 친환경 UAM 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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