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압박에 예대금리차 축소 경쟁
[앵커]
어제(25일) 기준금리가 오르자마자, 은행들이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한데요. 금융당국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도 있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전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늘(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은 다음 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립니다.
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전날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금융당국의 공시 압박 때문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2일부터 19개 은행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매달 낱낱이 공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수신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차주의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예대금리차를 좁히기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0.2%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자 장사’라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일단 경쟁에 나선 은행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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