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낙수효과’…대기업·산단 인근 지역 신규분양 ‘눈길’

경제·산업 입력 2022-09-20 08:36:53 수정 2022-09-20 08:36:53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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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아래 왼쪽) ‘e편한세상 헤이리’,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 [사진=각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삼성, LG 등 대기업 투자가 집중된 지역의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돼 직주근접 수요가 탄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낙수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파주의 경우 OLED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며 지역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를 보면, 파주시 인구는 지난 10년 간(‘12년 8월~’22년 8월) 26.07%(38만8,789명→49만143명) 늘어나 동기간 경기도의 평균 인구 증가율(12.91%)을 크게 넘어섰다. 이와 함께 2016년까지 최고 1,000단위를 기록했던 파주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이듬해 두 자릿수까지 감소했고, 2019년 말부터는 꾸준히 한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두산중공업, 한미약품 등 다수의 대기업 사업장이 위치한 동탄2신도시에는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수요층이 배후 수요를 탄탄히 받쳐주면서 최근 거래 절벽 속에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7월)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446건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상위 5개 지역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낙수 효과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충남 아산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2캠퍼스, 삼성 나노시티 등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연관 기업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는 13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예정됐다.


잇따르는 기업 투자는 지역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아산의 평당(3.3㎡) 가격은 지난 2019년 동월 대비 약 51.87% 상승했다. 동기간 충남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충남의 평균 상승률(38.84%) 역시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남 광양에서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등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에 대한 기업의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도 포스코가 1조원을 투자해 광양에 신설키로 한 전기강판 공장이 착공에 나서면서, 추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순·광으로 묶이는 인근 여수와 순천에는 GS칼텍스, LG화학, 현대제철 등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다수 자리해 있다.


최근 전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19년 7월~’22년 7월) 전남에서 매매 거래된 단지(7만249건) 중 여·순·광 지역(4만425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7.5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연말까지 대기업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대우건설은 이달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는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해룡일반산업단지, 익신일반산업단지, 광양항서측배후단지 등 인근 주요 산업단지까지는 차량을 통해 약 2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다. 


DL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LG디스플레이 등이 입주해있는 LCD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파주탄현국가산업단지, 파주탄현일반산업단지, 파주출판도시 등 다양한 업무시설이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 밖에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라 산업단지 등 개발이 진행 중인 업무단지도 가깝다.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다음 달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아산탕정지구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93가구로 구성된다.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 2 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로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2 캠퍼스 등을 비롯한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있으며,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 총 2,063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를 비롯해 한미약품 연구센터 등이 입주한 동탄테크노밸리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 밖에 동탄물류단지와 쿠팡 동탄물류센터 등 대형 물류센터 등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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