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고속도로 위의 시한폭탄 ‘졸음운전’, 해결 방법은?

문화·생활 입력 2022-09-20 14:54:08 수정 2022-09-20 14:54:08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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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직에 종사하는 사람,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졸음운전을 극복하기 위해 졸음껌 씹기, 경쾌한 음악 듣기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각성 효과만 얻을 뿐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졸음운전 원인을 단순 피로 누적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졸음운전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수면장애 여부를 면밀히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전 중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잘 때 호흡을 하면서 좁은 기도로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 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 자체가 악화돼 낮에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졸음운전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수면 중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마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뇌로 향하는 산소량이 적어져 치매나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졸음운전을 수시로 경험한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비강 초음파, 전자 내시경, 3DCT,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협소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평소 정상인 기도 크기를 확보하고 있다 하더라도 수면 중 어떤 이유로 기도가 현저히 좁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밀 추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후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 비수술, 수술적 치료 프로그램을 선택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개인의 수면 위생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잠에 들기 전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을 보는 것을 지양해야 하는데 밝은 화면의 전자기기가 시각 공해의 주범으로 각성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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