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외환시장 비상…9월 외환보유액 197억달러 급감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사에 197억달러나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킹달러’ 대응에 나선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를 고려하면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2년 9월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전월말 대비 196억6,000만달러 감소한 4,16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급감 규모로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274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된다면 계속 개입하기로 했다. 외환당국은 올 2분기에만 환율방어에 154억달러 가량 사용했다. 이는 2019년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역대 최대 달러 매입이다. 최근 환율변동성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개입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표=한국은행]
외환보유액에서 91%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155억3,000만달러 줄어든 3,79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37억1,000만달러 줄었고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억1,000만달러, IMF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1억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세계 8위로 7월먈(9위)과 비교해 한계단 상승했다.
1위는 중국으로 전월보다 492억달러 줄어든 3조549억달러, 2위는 일본으로 310억달러 감소한 1조2921억달러로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3위 스위스(9.491억달러)를 시작으로 4위 러시아(5,657억달러), 5위 인도(5,657억달러), 6위 대만(5,455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566억달러), 9위 홍콩(4,318억달러), 10위 브라질(3,397억달러)로 순으로 조사됐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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