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만 최대 하락…'금리공포'

[앵커]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가격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리 인상 영향에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값이 조사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12년 8월 마지막주 조사 이후 10년 1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입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각각 0.40% 떨어지며 서울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2012년 6월 마지막주 이후, 도봉구는 2013년 2월 둘째주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31%로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도 -0.13%에서 -0.15%로, 강동구도 -0.22%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광명이 -0.44%, 김포 -0.43%, 인천 -0.38%, 안산 -0.33%으로 하락폭이 커지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값도 -0.28%를 기록하며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래 10년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방 역시 최근 조정대상지역 규제지역 해제 효과를 보지 못하며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대구, 부산, 대전, 세종 등 주요 지방 광역시 아파트 값도 지난주 보다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금리가 다른 변수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거래 두절과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세시장도 동반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전세에서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는겁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로 2019년 2월 셋째주 이후 3년 8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서울 곳곳에서 2년전 시세보다 전세가가 하락한 단지들이 나오며 역전세난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