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트벌' 연다
[의령=이은상기자] 의령군(군수 오태완)이 부자축제를 개최한다. 탈무드와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부자의 줄'에 서서 부자를 생각한다. 부자들을 탐닉하고 소위 ‘대박’을 좇는 축제는 아니다.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축제가 '리치리치페스티벌'이다.
전설이 현실로 탄생한 것이 ‘의령 부자축제'다.
조선시대 한 도사가 의령 정암철교의 우뚝 솟은 큰 바위, 가마솥을 닮았다고 해서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을 예언했다. 북쪽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으로는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에는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재벌 총수가 실제로 탄생했다.
우연히도 삼성, LG(금성), 효성 3그룹 모두 그룹명에 별 성(星)자가 들어간다. 세계 공통으로 하늘의 별은 신묘한 소원의 대상이다. 1940년 개봉한 디즈니 피노키오 사운드트랙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별에게 소원을'이라는 뜻을 담고 오랜 시간 수많은 어린이의 꿈을 키웠다. 어쩌면 '부자와 소원'은 의령에는 운명 그 자체였다.
이런 배경에서 출발한 의령군은 모든 사람에게 이 축제가 인생 변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축제 주제를 “인생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정했다. 군은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 가서 소원도 빌어보고, 부자 기운도 받고, 인생 행운도 바꿔보는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하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에 ’희망이 되는 축제‘가 되겠다는 포부다.
OECD가 발간하는 '삶의 질 보고서'의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한 수치에서 한국은 늘 하위를 차지하여 32개국 중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가'의 한 여론조사에는 90.2%가 '아니다'로 답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다'라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 불가·부자 불가능’ 시대에 나눌수록 좋은 축제를 지향하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전해준다. ‘솥바위’ 안의 ‘보화’가 남강 물길을 타고 퍼져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이 축제의 바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선한 영향력'은 의령군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 행사는 장관을 이뤄 축제 의미를 충실히 나타낸다. 개막식에는 음악으로 부자 되는 날’을 주제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성악가가 함께하는 ‘리치 클래식 콘서트’와 음악, 불꽃, 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진 ‘리치 멀티쇼’를 선보인다.
‘기운 받는 날’,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해 부자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미션을 수행하는 ‘리치 워크미션’과 의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맞이하는 ‘소원 명상요가’,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리치언니 박세리 톡톡, 베스트셀러 '역행자' 저자 자청의 인생 역주행 톡톡,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디자이너 김석우 등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 성공한 8인의 셀럽인 강연은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의령군은 서동생활공원, 솥바위, 의령전통시장, 한우산, 탑바위 등 의령군 전역을 축제장으로 꾸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험을 시도할 의사도 밝혔다. 또 의령 특산품을 소개하고 먹거리 존을 운영해 지역민이 ‘부자’가 되는 축제로서의 가능성도 살핀다는 계획이다. 향토음식 경연대회, 망개떡 페스타, 복(福) 메주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의령 특산품을 널리 알리는 주민이 돈 버는 축제 개최로 인구 2만 6천여 명의 작은 도시를 살리고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의령리치리치 페스티벌 미리보기 성격의 프리뷰 행사는 축제 성공을 예감한 듯 성황리에 열렸다. 솥바위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한 추진위원회 위원과 류재현 총감독, 인플루언서 이채빈 작가와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1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리치리치 자원봉사단이 이날 발족식을 열고 자리를 빛냈다.
프리뷰 행사의 백미는 솥바위에서 소원잎 달기를 미리 재현한 장면이었다. 오 군수는 소원잎에 "부자 기운 가득한 의령으로 오세요"라는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에 매달았다. 소원잎은 곽재우 장군 생가 은행잎, 국내 최고 수령 충익사 모과나무잎, 충익사 500년 된 뽕나무잎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후 참가자 전원은 해바라기 우산 들고 솥바위 일대와 행운길을 걸으며 축제 성공을 기원했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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