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8㎡·77㎡·99㎡·108㎡ 등 ‘틈새 평형’ 인기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일반적인 전용 면적에서 벗어난 이른바 ‘틈새 면적’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자신 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수요층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 서구 불로동 일원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99㎡D 타입은 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68건이 접수돼 234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타입은 확장 옵션 선택 시 침실 4개, 욕실 2개, 주방과 거실로 꾸며지고, 타입별 팬트리를 제공한 넓은 거실과 마스터 서재 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또 지난 7월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68㎡B 타입 역시 1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관과 성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주거공간도 취향을 드러내는 곳으로 인식이 변화됐다”며 “틈새 면적은 주택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일상을 꾸밀 수 있는 다채로운 설계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차별화된 면적의 주거상품 공급도 잇따라 눈길을 끈다.

우선,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에 ‘엘리프 아산탕정’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4~84㎡, 9개 동, 총 682가구 규모다. 이 중 틈새 면적인 74㎡ 타입이 321가구로 전체 가구 중 47.06%를 차지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119㎡ 공동주택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59㎡과 119㎡ 타입이 각각 44가구, 4가구 총 48가구가 나온다.

GS건설은 같은 달 대구시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사업을 통해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 동, 총 2023가구 대규모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틈새 면적인 46㎡, 70㎡, 101㎡이 총 420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10월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포레나 평택화양’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 총 99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틈새 면적인 74㎡ 타입이 281가구, 99㎡ 타입이 146가구로 조성된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