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금연해도 흉부 CT와 정기적인 폐암 검진 필요

문화·생활 입력 2022-10-29 10:00:00 수정 2022-10-29 10:0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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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4.7%로 췌장암, 담낭 및 기타 담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순위다.


폐암은 발병 매커니즘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폐암은 병기의 시작이 말 그대로 폐암인 경우다. 반대로 전이성 폐암은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폐암은 악성종양 크기, 형태 등에 따라 또 다시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폐암의 사망률이 유독 높은 이유로 불분명한 초기 증상과 무섭게 발생하는 전이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폐암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허자먼 병기가 진행될수록 기침, 구토, 객혈,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폐암 병기가 진행되면 뇌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뇌 기능 장애,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폐암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현재 흡연을 하거나 과거에 흡연한 경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폐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과거 흡연 경력이 있지만 금연한 지 10~15년 이상이 경과한 이들도 폐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흡연 시 나타난 부정적 요인들이 금연한다고 바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고에 의하면 금연 후 폐암 발생 위험이 서서히 감소하나 대략 15년 정도 지나야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금연 후 15년 동안 폐암 검진 시행을 권고하는 추세다.


폐암의 경우 암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검사는 보통 1년 주기로 받을 것을 권장된다. 폐암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로 어느 정도 크기의 폐 악성종양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1cm 이하의 작은 조기 폐암이라면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한계가 있다. 이 경우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권장된다. 


방사선 노출 양이 적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3~5mm 크기의 결절 발견이 가능하며, 방사선 노출 걱정 없이 심장, 갈비뼈 등에 정확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른 바 간유리음영 결절이라고 불리는 폐암 전 단계를 진단할 때 역시 저선량 흉부 CT의 역할이 매우 크다. 간유리음영 결절은 선암의 전 단계로 볼 수 있으며, 흉부 CT를 통해서만 확인된다.


또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검사를 시행했다고 하여 무조건 폐암으로 진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상 검사 결과를 보고 폐암 여부, 폐암 발병 가능성 여부에 대한 추적 관찰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오지혜  대구 속안심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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