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북미 수요 선점…적기 증설 검토”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국민연금, 블랙록 등 국내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글로벌 핵심 시장인 북미 시장 적기 증설 검토 계획을 밝히는 등 중장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IET는 오는 8~12일 홍콩과 싱가폴을 방문해 현지 글로벌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증권사, 펀드매니저 대상 기업설명회(Non-Deal Roadshow·NDR)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SKIE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투자책임자, 유럽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 자산운용(APG)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SKIET는 국내에서도 투자자 대상 소통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을 개최했으며, 4일까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노재석 SKIET 대표가 국내 및 해외 기업설명회에 모두 참석해 직접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방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지지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실적 관련 투자자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도 장기적인 가치투자처를 찾는 우호 투자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노 대표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성장 수요 선점을 위한 북미시장 진출 검토 계획, 생산성 향상 및 자동화 확대 등 중장기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이 같은 전략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글로벌 습식 LiBS 수요의 경우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미지역 투자 계획은 시장 잠재력과 주요 고객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SKIET는 추가 수주 확보 및 조달계획 등을 감안해 북미지역 투자 관련 여러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에 대한 의사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이를 시장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또 “현재 SKIET 폴란드 1공장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2~4공장 증설의 경우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해 상업가동 개시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의 역내 생산 유도 정책 등 자국 내 생산 제품을 우선하는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상황을 감안해 적기 현지화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성 혁신 방안도 적극 설명에 나서고 있다. 노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대비 최대 2배의 생산성을 개선한 설비기술을 확보했고 향후 북미 진출 시 신규 증설라인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의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단위당 고정비를 최대 6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분리막의 우수한 품질은 유지하면서 획기적인 원가개선을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하는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전략과 시장상황에 대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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