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대출 완화…청약 불씨 살릴까

경제·산업 입력 2022-11-11 20:15:59 수정 2022-11-11 20:15:5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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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본격적 부동산 규제완화 나서
식어버린 청약 열기…올해 전국 아파트 경쟁률 8대1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마저 청약미달 수모
경기도, 미분양 급증…9월 5,000가구 돌파
인기지역 청약 쏠림 현상 심화할 듯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정부가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들어 미분양이 쌓여가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부동산 PF 위기까지 겹치면서 건설업계 위기론이 팽배했는데요.

규제 빗장이 사라진 만큼 청약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게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꽉 막혔던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특히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 완화 조치가 침체된 청약시장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8.4대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약 20대1, 2년전 29대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또,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 가운데 단 6가구만이 접수하며 대부분이 미달되는 등 '1군 건설사' 브랜드 조차 무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9월에만 미분양 주택이 전달 대비 약75% 급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감률 27.1%를 크게 앞지르는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연말까지 약 6만가구 공급이 예정돼, 미분양 우려가 컸습니다.


다만 이번에 수도권 규제지역들이 대규모 풀리면서, 숨통을 트일 여건은 마련됐습니다.


비규제지역이 되면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은행에서 대출받아 살 수 있고, 대출한도도 집값의 최대 70%까지 늘어납니다. 또 청약 조건 1순위에 해당할 수 있는 조건도 상대적으로 수월해집니다.


[인터뷰]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

"이번 대책으로 인해서 무순위 청약들이 지역 요건 없이 할 수 있는 부분들 때문에 일부 우수한 입지에 집중될 수 있긴 하지만, 지금 전혀 관심이 없던 청약 시장의 불씨가 한 번 더 타오를 수 있는 여지는 될 수 있을 것…"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부동산 연착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매수심리를 회복시키진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청약시장에선 인기 지역에만 수요자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순위 청약에서 지역에 대한 조건이 없어지면서, 입지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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