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중국진출 10년만 흑자 전환…“베이징 공장 증설로 시장 공략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2-11-14 09:07:48 수정 2022-11-14 09:07:48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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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평곡구 공장 부지에 있는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중국 사업 진출 10년 만에 파스타 및 두부 매출 호조로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풀무원이 폭발적인 중국 내 간편식 파스타 수요에 대응해 최첨단 파스타 생산라인을 베이징 1공장에 증설하고 신선 HMR 사업에 속도를 낸다.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위치한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4일 밝혔다.

 

파스타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4,500만 개에서 1억 개로 2배 이상 증대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베이징 1공장을 냉장면, 파스타 등 중국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현지 작업자들이 파스타에 들어갈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앞서 풀무원은 올해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단숨에 6,000만 모로 4배 확대해 두부 제품을 중국 전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바 있다. 풀무원은 두부 제품 생산라인이 베이징 2공장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중국법인의 최대 히트작인 간편식 파스타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전역에 신선 HMR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스타는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식품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매출 1등 품목이다(2021년 기준). 푸메이뚜어식품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중국 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 세대를 겨냥해 집에서도 분위기를 내기 좋은 글로벌 음식인 파스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푸메이뚜어식품은 철저한 현지화대중화’, ‘고급화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글로벌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 등 총 20여 종의 파스타 메뉴를 출시했다.
 

풀무원 중국법인 간편식 파스타 대표 제품. [사진=풀무원]


파스타의 대중화를 위해 3번의 도전 끝에 면을 삶을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근사한 한 끼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식 파스타를 선보였다. 면을 삶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 생각해 낸 복안이다. 온라인, 편의점, O2O,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별 특성을 고려하여 간편식 파스타 포장과 사이즈 등도 다양화했다.

 

파스타의 고급화를 위해 스파게티 고유의 씹는 맛이 느껴지는식감은 살리고, 토마토 건더기와 크림 소스 등은 풍부하게 넣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고급 파스타를 완성했다. 푸메이뚜어식품은 11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면과 소스를 강화한 프리미엄 파스타 3.0 신제품 발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푸메이뚜어식품의 파스타 매출 비중은 201934%를 기록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중국 소비자들의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02041%, 지난해 43%를 돌파하는 등 푸메이뚜어식품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매출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두부, 포장두부 등의 두()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파스타 등 주력 품목의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고성장 중이다.
 

중국 청두의 한 매장에 풀무원 간편식 파스타가 진열돼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약 316억 원을 투자해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1공장 부지에 최신식 자동화 파스타 생산라인을 구축해 연간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현지 파스타 수요에 대한 대비는 물론 파스타 면과 소스 고급화를 통해 중국 내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전망이다.

 

실제 풀무원은 이번 파스타 생산 라인 증설로 레스토랑 수준의 간편식 파스타를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탈리아 1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에서 직수입한 건면을 사용해 풀무원의 노하우로 면을 삶고 가공해 소스와 함께 포장하는 설비를 도입했다.

 

파스타 고급화를 위해 파스타 소스에 들어가는 건더기를 더욱 풍부하게 넣을 수 있는 설비 설치도 완료했다. 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중국 내 성장하는 온라인, O2O 가정간편식 시장은 물론 B2B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가정간편식(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 중국법인이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한편,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해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 식품을 설립하고, 당시 냉장 신선편의식품의 불모지였던 중국에서 콜드체인에 기반한 냉장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대리상을 통해 판매를 하는 일반적인 영업 방식이 아닌 O2O, 회원제 매장, 온라인 등의 신()채널에 직접 영업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풀무원 중국법인인 푸메이뚜어 식품은 2017년 사드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한 제품 생산, 공급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유통의 신뢰를 얻고 있다. 간편식 파스타와 두부 주력 제품의 인기, 가정간편식이 매출을 주도하며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71% 고속 성장 중이다. 2020년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과 두 자리 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풀무원은 2021년 홍콩에서 설립된 중화권의 권위 있는 브랜드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가 조사, 발표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 시진핑이 직접 제안하고 기획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박람회인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5회 연속 참여해 중국 시장에 한국의 식문화와 지속가능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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