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승폭 역대 최대…60㎡ 이하, 524만원 ‘껑충’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522만원으로 1,311만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1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타입 아파트 한 채의 가격이 1년 만에 6,963만원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상승 폭은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7년의 187만원으로, 15년 만에 최고 기록이 바뀌었다. 200만원대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면적별로는 소형 타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타입은 524만원이 올랐고 60~85㎡이하의 중형 타입이 181만원, 85㎡ 초과의 대형 타입이 7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76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339만원), 대전(273만원), 충남(265만원), 강원(247만원), 부산(236만원), 경북(223만원)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내년 초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규제 완화 지역을 중심으로 또 한 번 큰 폭의 분양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가파른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아직 유지 중인 것도 분양가 추가 상승을 예상케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자재값,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상승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분양가에 반영돼 ‘역대급’ 상승세를 만들어냈다”며 “규제 완화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분상제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만큼, 추가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아질 전망이다.
먼저 전북 익산에서는 태영건설이 ‘익산 부송 데시앙’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745가구 규모며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전체 물량 중 80%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같은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74~98㎡ 총 1,049가구로 구성된다. 공공택지지구에 위치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800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태영동탄 컨소시엄이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1,256가구를 분양 중이다.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은 오는 30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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