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청력 보호에 ‘집중력’ 높여 

건강·생활 입력 2025-10-01 17:26:07 수정 2025-10-01 18:32:13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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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변 소음을 줄여서 음악이나 통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청력 보호는 물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문일준 교수팀이 마흔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는데, 소음 환경에서도 뇌가 편안하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외부 소음에 반대되는 파동을 내보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 탑재된 이어폰으로, 최근 지하철이나 카페 등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팀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면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에는 정상 청력을 가진 성인 41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20초간 여러 문장을 들은 뒤 5초 이내에 내용을 이해했는지 판단하는 OX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삼성 갤럭시 버즈2 프로’를 사용했습니다.

측정 결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썼을 때는 뇌에서 고도의 인지적 해석이 필요할 때 활성화되는 전전두엽 대부분의 영역에서 혈중 산소 헤모글로빈 농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노이즈 캔슬링으로 조용해진 환경에서는 전전두엽까지 활성화하지 않아도, 가벼운 정보 처리를 하는 뇌 측두엽의 청각피질 부분만 활성화해도 의미 이해가 가능한 것으로, 이는 인지 자원의 효율적 분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문일준 /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우리가 똑같이 듣더라도 굉장히 듣기 노력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들을 때 엄청 신경을 곤두세워서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쉽게 피로해지고 그리고 집중도 잘 안 되는 경향성이 있는데, 인지 자원을 재분배를 해서 우리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쓰면 훨씬 더 집중력 있게 편안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결과입니다."

문일준 교수는 2022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청력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쓰면 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은 청취 볼륨이 버스에서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나 낮출 수 있었습니다. 더 낮은 볼륨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가능했다는 의미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주의 집중을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소음성 난청'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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