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작가의 첫 시집 '섬 시인의 길' 눈길
진성영 작가, 고교시절 습작 재구성해 35년만에 탈고
진도 조도 낙향 생활, 작품 및 집필 활동속 시집 펴내
[광주=신홍관 기자] 캘리그래피 작가 석산 진성영 씨가 고교 시절 습작한 작품들을 재구성해 35년만에 탈고한 시집이 눈길을 끈다.
진성영 작가는 '섬 시인의 길'이란 캘리그래피 명장으로서 자신의 첫 '캘리 시집'을 최근 펴냈다.
진 작가는 고교 시절 청소년 잡지사 주최로 '시인 상'에 도전해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교내 문학소년으로 활동하며 시인의 꿈을 꿔왔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시인의 꿈은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문학 소년으로 작품활동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남겨진 100여 편의 습작 노트가 이번 시집 발간의 원동력이 됐다.
총 70편의 시로 구성된 '섬 시인의 길'의 주된 소재는 습작시를 보완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최근 낙향 5년 동안 진도 조도 섬 생활과 이미 다른 세상으로 가신 어머니와 함께했던 90여일간 추억을 서정적으로 묘사해 냈다.
특히 농담이나 명암이 단계적으로 층을 이뤄 동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발목법'을 적용시켜 캘리그래피 영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모든 시를 석산체로 완성해 낸 것이 남다르다.
이에 대해 진 작가는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학창시절 한번쯤 써봤던 손 글씨의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면서 일반 시집과는 다른 점을 내세웠다.
진 작가는 이미 지난해 동인지 한국미소문학지에 '봄의 속삭임'외 4편의 시로 공식적인 시인에 등단한 인물이다. 캘리그래피 명장으로서 글씨 쓰는 작가로5년간 섬 생활을 하면서 13권의 책을 집필하는 등 총 14권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사했다.
현재 캘리 시집 '섬 시인의 길'은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부크크, 알라딘, 웅진북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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