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아산 대표역사 명칭 변경으로 지역 정체성 살릴 것”
온양온천역->온양온천(아산 현충사)역, 아산역->장재역 변경 추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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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김정호 기자]충남 아산시 박경귀 시장은 지난 16일 주간 간부회의에서 온양온천역은 ‘아산 현충사’를 병기한 ‘온양온천(아산 현충사)역’으로, 배방읍 장재리 소재 아산역은 ‘장재역’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역, 대전역, 천안역 등 어느 지역이나 대표 역은 해당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하지만 아산 대표역인 온양온천역 이름에는 ‘아산’이 없다.
박 시장은 “28년 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될 때, 아산 대표역인 온양온천역에 ‘아산’과 ‘온양’ 두 지명을 넣는 일을 추진했어야 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아산권역 내 역사 명칭 바로잡기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역명을 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지명을 활용하거나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 역 소재지의 역사, 문화, 관광, 향토적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양온천역에 ‘아산 현충사’를 병기한다면 오늘의 아산시가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돼 만들어졌다는 역사적 배경을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산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잠들어 계신 충절의 고장이라는 것도 함께 알릴 수 있는 만큼, 더 의미 있고 적합한 역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KTX천안아산역 남단에 위치한 아산역의 명칭도 ‘장재역’이 더 적합하다면서 개칭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추진도 지시했다.
아산역은 장항선이 복선화되고, 장재리에 KTX천안아산역이 개통되면서 장항선 환승 편의를 돕기 위해 신설된 간이역이다.
박 시장은 인근 두정역, 봉명역, 쌍용역, 탕정역, 배방역 모두 역사가 위치한 지역의 지명을 딴 것을 예로 들며, ‘아산역’에도 ‘장재역’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외지인이 ‘아산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산역을 아산의 대표역, 아산역 인근을 아산의 중심지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아산역이 위치한 장재리는 역사적으로 온양시나 아산군의 중심지였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장재리는 인근 신도시 개발 등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장재역’으로 개칭하면 지역 정체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 그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장항선 및 1호선 전철 역사 명칭 변경을 위한 시의회 및 시민 의견 수렴, 여론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kjho58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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