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금리 인상기, 가격 경쟁력 갖춘 기 분양단지 ‘눈길’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최근 지속적인 분양가 및 금리 인상으로 주택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기 분양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기 분양 단지의 경우 분양가 및 금융 혜택 조건 등이 이미 확정돼 있어 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기본형 건축비를 2.53% 인상하며 지상 16~25층 이하 ㎡당(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185만 7,000원에서 190만 4,000원으로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통상적으로 6개월마다(3월, 9월) 정기 고시되지만 지난해에는 7월 비정기 고시까지 발표되며 총 세 차례 인상됐다. 각종 물가상승, 우-러 전쟁 등 불안정한 시장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에 의해 정부가 민간 아파트 분양 시 공개하는 표준건축비로 건설자재, 노무비 등 각종 요소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3.3㎡당)는 평균 1,522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대비 상승액도 21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13일 연 3.25%에서 연 3.50%로 다시 한번 인상됐다. 이로 인해 기준 금리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일곱 차례 인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택 자금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분양가와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가격, 금융 혜택 조건을 갖춘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을 진행하며 가격 경쟁력 및 금융조건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계약금 대출지원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503세대로 구성된다.
DL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일원에 ‘e편한세상 헤이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를 전용면적 84㎡ 기준 3~4억원대에 분양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이며, 1차 계약금(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호반건설이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일원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2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낮췄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8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583가구로 공급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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