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속에 빠진 ‘리튬 사업’, 인동첨단소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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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인동첨단소재는 최근 ‘볼리비아 130조원대 리튬 확보’로 세간의 관심을 끈 기업이다. 하지만,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협업을 약속한 미국 회사는 연락이 두절됐다. ‘리튬 테마 주의보' 속 미궁에 빠진 사건을 들여다본다.
▲ 볼리비아 리튬 사업에 대한 인동첨단소재의 공식 입장은
인동첨단소재 볼리비아 리튬 사업에 대해 “볼리비아 리튬 프로젝트는 회장의 구속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관련 사업 여부 논의를 진행 중에 있어, 리튬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 상황 등을 밝힐 순 없다. 그러나, 실체가 없는 사업을 거짓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유성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리튬 사업과 관련된 혐의는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볼리비아리튬공사(YLB), 정면으로 인동첨단소재 주장을 반박하다
인동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볼리비아 리튬 조광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측 추정 가치만 130조원에 달해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9일 뒤 볼리비아리튬공사(YLB)는 인동첨단소재 보도자료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볼리비아리튬공사는 “어떤 외국기업과도 리튬채굴권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인동첨단소재가 미국 에너지기업 그린에너지글로벌(GEGI)과 손잡고 GEGI가 보유한 우유니 사막 리튬 광업권 900만t(톤) 가운데 121만5,000t(톤)을 획득했고, GEGI와 합작법인 '인동미네랄 볼리비아'를 설립해 채굴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에, 인동첨단소재는 단어 사용에 오해가 있었다며 조광권 계약은 리튬이 아닌 미네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성은 인동첨단소재 회장은 리튬 사업 여부가 가짜라면 국내외 정부를 상대로 이처럼 큰 일을 벌일 수 없다며 산업통산자원부에 리튬에 대한 조광권 신고서도 수리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고, 이 같은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유성은 인동첨단소재 회장이 구속되며 우려는 확산됐다.
▲ 유성은 인동첨단소재 회장의 구속 사유는
유 회장의 구속 사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고성능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갖춘 것처럼 거짓 홍보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동첨단소재는 그동안 음극 소재 기업인 인동첨단소재와 실리콘 음극재 제조기업인 에프아이씨신소재, 완성 셀 업체인 유로셀을 통해 배터리 3각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홍보해왔다. K-OTC(비상장주식 거래시장) 거래 종목인 인동첨단소재를 필두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미인가 금융투자업체를 통해 주식을 판매해 부당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허위 및 과장 홍보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 미국 GEGI 실체에 대한 우려도
이 가운데, 협업을 진행한 미국 GEGI 회사의 실체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경제TV의 취재 결과 GEGI의 최대주주와 상당수의 주요 주주가 최, 심 씨의 성을 가진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인물이라는 점이 시장 우려를 키운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을 받으려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국 GEGI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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