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IRA’ 온다…핵심은 유럽 내 공장
[앵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원자재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핵심 광물을 재활용하는 폐배터리 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그 중, 핵심은 유럽 내 ‘공장여부’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초안 발표를 앞두고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명 유럽판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CRMA의 핵심은 ‘원자재’입니다.
현재 유럽은 핵심 광물들(리튬·희토류 등)을 수입하고 있지만, 이번 법안을 통해 유럽 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조달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때,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원자재가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도록 하는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폐배터리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성일하이텍은 올해 들어 20% 넘게 뛰었고, 이외 세빗캠과 코스모화학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 중 핵심은 ‘유럽 공장’ 여부입니다.
유럽 거점에 공장이 있다면 물량과 협상권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성일하이텍(공장 설계·조달·운영)은 포스코홀딩스(전액투자)와 폴란드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한 바 있으며, 독일에 공장 증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서 폐배터리 물량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한편, 새빗켐과 코스모화학은 유럽 내에게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다양한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유럽 내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 메리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폐배터리 시장 전체가 커질 것”이라며 “2025년 본격적으로 전기차 쪽에서 (폐배터리)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 /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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