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전세사기에 '코리빙 하우스' 주목
코리빙, 셰어하우스에 업무·취미 공간 결합
침체 속 코리빙 인기…SK디앤디, "공실률 3% 수준"
전세사기 이후 코리빙 찾는 문의 늘어
세입자, 보증금·계약 기간 자유롭게 선택
부동산 침체 속 코리빙 시장은 확장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코리빙 주거방식이 최근 다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주거비 부담 절약이 코리빙의 장점 중 하나로 꼽혔는데요. 최근에는 전세사기 불안이 커짐에 따라,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안전정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각종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갖춰진 점은 셰어하우스와 같지만, 건물의 다른 층에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방, 헬스장, 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 점이 눈에 띕니다.
'함께'를 뜻하는 'Cooperative'와 '산다'는 의미의 'Living'이 합쳐진 '코리빙 하우스'는, 이처럼 분리된 개인 공간을 누리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현재 SK디앤디, 코오롱글로벌, 유니언플레이스 등 서울에서만 10여 개 업체가 코리빙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K디앤디의 경우 공실률 3~5% 이내를 유지하고 있고, 유니언플레이스 경우 서초점은 공실이 전혀 없고, 당산과 한남점에 각각 1개의 객실이 남은 상황입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며 '빌라왕 사태' 이후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커져 코리빙을 찾는 문의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경수 /SK디앤디 관계자
"아무래도 요즘에 잇단 부동산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K디앤디라는 큰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신뢰도를 보내주시는 것 같고요…보안이나 시설이 잘 돼 있고, 그만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코리빙 하우스'는 세입자들이 보증금이나 계약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기업이 직접 운영하다 보니 보증금을 떼일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과의 만남에 목말라 있는 젊은 세대들이 모여 취미 활동 등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브릿지]
"이곳 공유주방은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기획돼 있어서 입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코리빙 인기에 힘입어 사업지를 늘리거나, 새로 이 시장에 진압하는 기업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가 설립한 '트러스테이'는 최근 강북구에 새 지점을 오픈했고, 국내 프롭테크기업 '홈즈컴퍼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코리빙 시장에 3,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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