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이상지질혈증, 방치하면 돌연사 위험

문화·생활 입력 2023-02-27 09:49:27 수정 2023-02-27 09:49:27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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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계는 혈액, 심장, 혈관으로 이뤄진 조직 체계다. 특히 혈액은 액체 성분인 혈장과 세포 성분인 혈구로 구성돼 생명 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끊임없이 공급하는데 기여한다. 문제는 이상지질혈증 등 질환으로 혈액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분포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 속에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경우,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인 경우를 포괄하여 이상지질혈증이라고 정의한다.


현대인의 이상지질혈증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2차성은 비만과 음주, 고탄수화물과 고지방 식이, 갑상선·신장·간 등의 기능 이상과 관련 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200mg/dL, 130mg/dL 이상일 때, 중성지방 수치가 150mg/dL 이상일 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 여성 각각 40mg/dL, 50mg/dL 미만인 경우다.


만약 이상지질혈증이 지속되면 지질 성분이 혈관 벽에 누적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까지 생성되는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점은 이상지질혈증이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과 함께 동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 발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당뇨병은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HDL 콜레스테롤의 감소를 일으켜 이상지질혈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은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 실천으로 나아질 수 있다. 다만 근원적 치료를 위해 정밀 진단 후 약물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생활 습관 개선 노력과 혈당 조절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관이 계속 협소하게 변해 혈액 흐름을 막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 인자를 안고 있다면 이상지질혈증 관련 정기적인 검사와 올바른 치료 타이밍 확보 노력이 필수적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정다경 해운대내과의원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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