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챔피언] 동남사, 3대째 포장재 외길…“친환경 개발 속도”
1955년 설립…중부권 최초 칼라박스 제작
특화 종이용지 사용…맞춤 데이터·색상 구현
중기중앙회 표창 받아…명문장수기업 선정
친환경 자원 ‘종이’ 활용해 부가가치 확대
[오프닝]
“충남 금산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인쇄·패키징 분야 외길경영으로 환경친화적인 종이의 부가가치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로컬 챔피언’에서 70년 가까이 인쇄가문의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지키고 있는 기업을 찾았습니다.”
[기자]
지난 1955년 대전에서 설립된 상업인쇄 전문기업 동남사.
선대 대표이사 고(故) 민영원씨의 뒤를 이어 아들인 민권식씨가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1987년 업종을 변경한 동남사는 현재 제품 포장재인 칼라박스, 식품 전용 종이 트레이를 생산하고, 옵셋 프린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두 동남사 부사장
“3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칼라박스 패키징 제작 전문 업체입니다. 1955년에 저희 조부께서 상업인쇄 업체를 창업을 하셔서 1987년 현재 저희 동남사 대표이사신 부친께서 중부권 최초의 칼라박스 제작 업체로 발돋움했습니다.”
특히 특화된 종이용지를 사용해 고객이 요청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색상을 구현하고, 제품의 마케팅적인 특성을 살려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종 변경 이후 동남사는 설비와 시설투자를 늘리고 공장을 신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승승장구할 것 같던 사업에 위기가 온 건 2003년.
합선으로 공장이 불에 타 모두 소실된 것입니다. 피해규모만 25억원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민병두 동남사 부사장
“그때 화재가 남으로 인해서 공장이 전소했었고, 회사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희생정신과 대표이사이신 부친께서 최소한의 운영을 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고, 거래협력 업체들이 납품대금 이런 걸 선지급을 해주고 연기를 해주시고…”
회사는 위기를 맞았지만, 2004년 화재가 난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자동 파렛타이징, 자동 종이공급·적재장치 등 근무시설의 자동화와 현대화를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했습니다.
기술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특허 등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사내 기술연구소 운영을 통해 제조원가 대비 운영비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갔고, ▲다각형 핫멜트 디스펜서 ▲인박스 적재장치 ▲포장용 상자 운반 등의 특허기술도 출원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중앙회, 옛 중소기업청에서 표창장을 받았고, 지난해엔 정부가 선정한 명문장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습니다. 장애인과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의 고용에도 나서고 있는 것.
장애 급수에 따라 업무장소와 시간을 배치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룽 라키쉬 동남사 근로자
“처음 (한국) 올 때는 어떤 회사 들어가는지, 무슨 일 (해야) 하는지 아예 몰랐었어요. 여기 와서 기계 같은 거 다 배우고, 다 너무 잘해주셔서 동남사에서 한 15년 정도 됐어요.”
지역사회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내일채움공제 가입 의무화와 더불어 지역 대학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학습 병행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근호 동남사 근로자
“제가 기존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아르바이트로 이 회사에 들어왔는데 (동남사에서) 일과 학습을 동시에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고, 친환경이 요새 대세인데 제가 조금만 노력하면 업계에서 동남사란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동남사는 불필요한 원재료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인 자원, 종이를 활용해 사회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확대하겠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민병두 동남사 부사장
“근래에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자원 재활용의 관점에서 종이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저희 동남사는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 코로나 시대로 인해서 식품 용기라든가 다회용 이런 용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의 제품개발을 위해서 저희 동남사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3대를 이어오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동남사.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 지역사회와의 상생 실천 등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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