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대비책' 빠지고, 발만 바쁜 전남도의 '산불 대응'
잦은 산불발생에 김영록 지사 담화에서 '탄소중립 데이터' 등 빠져
도 관계자, 지사 담화발표 후 '탄소 상쇄숲' 전국 1위 등록 내세워
[무안=신홍관 기자] 전남도가 최근 잇단 산불 대응에 따른 도민 협조를 위한 도지사 담화문까지 발표하고 나섰지만, 정작 산불 발생으로 인한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데이터 숙지는 물론 관련 대비책이 없어 속빈강정이란 지적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9일 오전 11시 산불 대응을 위한 도민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발생한 산불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도민 예방수칙 및 신고요령 준수를 호소했다.
실제로 전남도내에서는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27건의 산불이 발생해 55㏊의 피해를 입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건)보다 60%나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피해는 지난해 산불 발생 55건에 산림피해 68㏊의 80%를 이미 육박한 수치다.
사정은 이런데 김영록 지사가 발표한 산불 대응 긴급 담화문 내용은 헛구호에 그쳤다. 김 지사가 이날 발표한 담화문은 주민계도, 예방단속, 대국민홍보 등 도민 정책 참여를 강조한 것이 고작이었다.
특히 담화문 발표 현장에서 '산불과 탄소중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영록 지사를 비롯, 현장에 배석한 실국장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밑천을 드러냈다. 이는 잦은 산불발생에 대응해 수차례 가진 산불 대책회의 탁상에서 조차 논의를 하지 않은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이에 관련 담화문 발표 회견이 끝난뒤 산림보전과 관계자는 전남도가 '탄소 상쇄숲'을 운영하면서 1만7,470㏊ 등록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후 통화에서도 탄소 상쇄숲 사업 추진으로 면적뿐만 아니고 건수에서도 248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내세웠다.
도지사 담화문 발표 현장에서 도민들에 알려야 할 탄소 관련 사업 내용이 실국장이 아닌 담당 과장 입에서 사후 언론에 알려진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전남 지사의 이날 봄철 산불 대응을 위한 특별담화문 발표는 적절했지만, 기후변화 위기속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에 행정의 무기력함을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남도는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 인식확산과 실천문화 정착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 종합계획'을 지난해 연초 수립하고, 그에 따른 온실가스 200만톤 감축을 목표로 3대 과제 16개 핵심사업에 20억 원을 쏟아부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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