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어지럼증, 정밀 진단과 이해 선행돼야

문화·생활 입력 2023-03-30 15:10:00 수정 2023-03-30 15:10:0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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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계 이상 증세로 균형 감각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균형 감각은 여러 신경감각계와 뇌 기능, 자율신경, 근골격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유지되는 감각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교한 과정에서 어느 한 군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적인 균형 감각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느끼는 어지럼증은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 눈 앞의 물체들이 흔들리는 느낌,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전신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 마치 땅으로 꺼질 것 같은 느낌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어지럼증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마저 특정하기 어려워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요소는 뇌 또는 말초 전정 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나는 '현훈증', 뇌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해 움직일 때마다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균형실조증', 눈 앞이 아득해지면서 가벼운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비특이성 어지럼증' 등이 있다.


또한 어지럼증은 유발하는 질환에 따라 증상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이라면 뇌졸중, 뇌종양, 뇌전증, 파킨슨병 등 치명적인 중증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말초 전정 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내과적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기립성 저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불안신경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의한 심인성 어지럼증도 있다.


어지럼증의 확진은 전문의 주도 아래 정밀 진료 및 진찰과 체계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주요 검사로는 영상 안진검사(VNG), 동적 자세검사(CDP), 회전 의자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뇌파 검사, 뇌혈류검사(TCD), 시축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근전도 검사(EMG) 등이 있다.


어지럼증의 진단이 완료됐다면 이후 환자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 요법, 이석 정복 요법, 균형 감각 재활 치료 등을 실시한다. 특히 개개인에 최적화된 균형 감각 회복 요법은 어지럼증 증상 개선 아니라 일상생활 적응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김평순 부천중앙신경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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