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2.4만 가구…9년만에 최저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2만 4,192가구가 입주해 2013년(2만 767가구) 이후 9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만 1,938가구가 공급돼 왔으나 2012년 2만 336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물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2022년까지 약 11년간 연평균 3만 2,383가구 공급에 그쳤다.
연도별 추이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분양이 줄어 2012년에 입주 가구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분양물량은 4만 3,695가구였으나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3만 269가구가 공급됐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분양물량이 30%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후 서울 공급물량은 강서구 마곡지구, 강남구 개포지구, 송파구 위례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이 늘면서 2020년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했으나, 공급이 마무리 되자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0년(4만 2,654가구) 대비 2021년 서울 분양물량(8,919가구)은 약 80%가 줄었다. 이후 지난해의 경우 2만 5,280가구로 회복된 듯 보였지만 1만 2,000여 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춘주공 재건축)’을 제외하면 적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공급가뭄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입주물량(예정)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만 6,215가구이며, 이후 2024년, 2025년에는 각각 2만 세대 미만이 계획돼 있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경우 최근 10년 간 마곡, 개포, 위례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지며 입주물량도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코로나19와 더불어 정부의 개발 규제로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최근 정부가 규제를 해제하고는 있지만 공사비가 오르고 있어 분양을 미루는 곳이 많아지고 있고, 더 이상 신규 단지를 지을 땅 자체가 부족한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신규 분양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GTX-A노선의 서울 첫 역사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빌리브 에이센트’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면적 49~84㎡, 총 492세대·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대규모 근린생활시설도 조성되며 ‘빌리브 에이센트’와 함께 동시 분양된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3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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