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하나…3·4월 아파트 상승거래 57.6%
[앵커]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최근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3~4월 사이 팔린 아파트 절반 이상이 직전 두달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린 상승거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1.3부동산 대책 등 규제완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 나타나던 상승거래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3~4월 거래된 아파트 1만3,242건 중 57.6%가 지난 1~2월에 비해 더 비싸게 팔린 상승거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는 조사 대상의 64.6%가 직전 두 달에 비해 거래가가 하락했는데, 올해 3∼4월은 하락 거래 비중이 40%로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절반을 넘은겁니다.
상승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로, 3∼4월 거래된 조사 대상 213개 주택형 중 77.5%(165개)의 평균 실거래가격이 종전보다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64%로 세종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와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두 달 전에 비해 1~2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조사 기간 서울의 하락 거래 비중은 32.8%였습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거래에서는 직전 두 달 대비 63.9%가 하락 거래였는데, 절반으로 줄어든 겁니다.
이와함께 상승거래 비중은 경기도와 인천이 60%를 넘었고 수도권은 62.9%, 지방은 53.7%로 집계 됐습니다. 지방에선 제주도가 62.2%로 지방에서 유일하게 60%를 넘었습니다.
다만 상승거래 증가가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상승세 전환의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이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급매들이 많이 소진되면서 급매 상승 거래가 나온 거기 때문에 완전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기엔 아직까지 조금 더 시장을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세종시와 서울시의 경우 집값이 작년 한해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이었습니다. 때문에 상승여력이 타 지역에 비해 컸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향후 국회에서 실거주 의무가 폐지된다면 분양권 판매 시장의 활성화를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활력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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