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협력 확대…“공급망 재편 공동 대응”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마지막 날인 오늘(8일)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로 3년간 막혔던 경제협력이 이번 셔틀 외교로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이 정부를 넘어 민간 기업들과도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8일) 우리 경제 6단체장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제3국 진출을 위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광물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 간 협력에 있어 기업이 먼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한국 경제단체장들은 한일 기업 간 교류에 일본 정부가 적극 협력해달라고 답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금은 양국 협력이 필요한 분야가 어느 때보다 많다”며 일본 기업인들의 한국 방문과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부장 기업 간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에 양국을 서로 재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주, 양자,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등의 협력 추진도 논의했습니다.

이번 셔틀외교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에서 양국의 공동 대응 행보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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