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호황’ 못 누린 극장가…여름엔 다를까

[앵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극장가는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영화관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는데요.
성수기를 맞이하는 기쁨보다, 관객들이 돌아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멀티플렉스 3사가 모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습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3%, 54.3%, 190.5%로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에 실패하며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올 1분기 여행사들이 줄줄이 흑자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한 것과는 대비되는 성적입니다.
1분기 극장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흥행작의 부재가 꼽힙니다.
영화업계에서 1분기는 비성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1분기 누적 관객 수가 200만을 넘은 영화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두 개 밖에 없다는 점이 매출을 더 끌어올리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나치게 오른 영화관 티켓 가격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 시기 티켓 가격을 3차례 인상했습니다. 현재 영화 티켓 가격은 평일 낮 2D 영화를 관람하는 성인 기준으로 1만4,000원에 달하고, 주말에는 1,000원이 더 비쌉니다.
티켓 값이 비싸지자 관객들의 영화 관람 기준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에는 영화관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여가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영화의 투자 규모가 크거나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더라도 후기를 보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영화관을 찾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진 겁니다.
[인터뷰]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코로나가 규제가 풀려서 (영화 관람에) 대한 소비도 예전보다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겠지만 가격이 높아진 만큼 소비자들이 원하는 작품들을 골라서 관람을 하지 않을까…”
코로나 시기 급격하게 성장한 OTT 시장도 영화관 재도약의 걸림돌로 뽑힙니다. 넷플릭스의 1인 기준 한 달 구독료는 영화 한 편보다 저렴한 9,500원입니다.
한편, 오는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 3’를 필두로,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 등 흥행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한 여름 성수기 대작들의 흥행 여부는 극장은 물론, 제작과 투자 등 영화업계 전체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게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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