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트럼프 사임 압박에 中 관련 의혹 부인…"법적·윤리적 기준 준수"

경제·산업 입력 2025-08-09 10:32:33 수정 2025-08-09 10:32:33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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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중국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탄 CEO는 전날 전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을 둘러싼 중국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탄 CEO가 이해 충돌 문제가 크다며 "즉각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법은 없다"고 그의 사임을 압박했다.

앞서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톰 코튼(공화·아칸소) 의원은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공산당 및 중국군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기업들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중국의 군 현대화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중국 대학 등에 민감한 기술을 이전해 수출통제 규제를 위반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이 회사의 CEO는 탄이었다.

탄 CEO가 운영하는 벤처펀드 월든 인터내셔널이 수백개의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과 커넥션 의혹은 커졌다.

탄 CEO는 "미국은 내가 40년 이상 살아온 '고향'(home)"이라며 "이 나라를 사랑하며 내가 받은 기회들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든 인터내셔널과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서의 과거 역할에 대한 많은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년 넘는 업계 경력 동안 전 세계와 다양한 생태계 전반에 걸쳐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항상 최고 수준의 법적·윤리적 기준을 준수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나의 평판은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는 말한 대로 실천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내가 인텔을 이끌어가는 방식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텔을 사랑한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인텔을 이끈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특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인텔의 강점을 회복하고 미래 혁신을 창조하는 것은 내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태생 중국계 미국인인 탄은 반도체 기업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지냈으며 지난 3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새 CEO로 임명됐다.

탄 CEO는 "하반기 미국에서 가장 미세하고 정밀한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한 제품 양산을 시작하게 돼 특히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는 인텔이 미국 기술 생태계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입증하는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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