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 2년만에 11.8% 하락
[앵커]
최근 전세시장이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금리, 전세사기 확산 등에 전세 기피현상까지 나타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걸로 분석됩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국 기준으로 2년 전보다 10% 이상 하락해 역전세난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세가격지수는 2년전에 비해 11.8%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세 재계약 또는 신규 계약을 맺을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셋값이 하락한 만큼 보증금을 돌려줘야하는 역전세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전세가격이 28.5%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대구가 26.5% 떨어져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울산, 인천, 부산, 대전 순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경기도와 서울의 전셋값도 2년전보다 각각 11.5%, 9.7% 떨어졌습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따라 전세가격 동향이 엇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은 강남3구의 경우 2019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중순 이후 하락 전환해 1년 동안 고점대비 15~17% 가까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강북구, 송파구와 같은 일부 자치구는 올해 3~4월 반등이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격에서 가격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면서도, “지방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인천의 경우 2020년 8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2021년 10월에 전셋값이 고점을 기록한 후 큰 폭의 하락을 보이다가 올해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으로 전셋값이 내려가며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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