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넘치는데 주택 태부족…근무자 몰리는 곳 관심둬야”

경제·산업 입력 2023-05-24 11:18:02 수정 2023-05-24 11:18:0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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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기준 취업자수가 거주지 기준보다 많은 상위 지역. [자료=부동산인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근무지 기준’으로 산출한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보다 많은 곳의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타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하러 온 다는 것은 잠재적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충북 음성의 경우 음성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8만9000명이지만, 음성에 거주하는 사람 중 취업자수는 6만5000명이다. 2만4000명이 외부에서 일하러 음성으로 몰린다는 뜻이다.


24일 통계청의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근무지(사업체 소재지) 취업자수에서 거주지 취업자수를 뺀 결과 특광역시(1위 구·시만 공개) 중에서는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64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 강서구 8만1000명 ▲인천 중구 7만2000명 ▲대구 중구 5만1000명 ▲대전 대덕구 2만7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시 지역에서는 ▲경기 화성 9만명 ▲충남 아산 2만7000명 ▲경북 구미·제주 서귀포 2만1000명 ▲전남 여수 1만5000명 등으로 조사됐다.


군 단위에서는 ▲충북 음성 2만4000명 ▲전남 영암 1만9000명 ▲전북 완주 1만5000명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음성의 경우 2018년 7월 민선 7기 이후 10조1946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1만4656개의 일자리 창출하는 등 웬만한 시 지역은 넘을 만큼 일자리가 풍부한 곳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실제 이들 지역은 지역 내에서도 일자리가 집중된 곳”이라며 “회사가 속한 관할 시군구에 거주지를 두지 않고 외부에서 통근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는 뜻인 만큼 잠재적인 주택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 근무지 기준 취업자수가 거주지 기준보다 많은 곳은 부동산 열기도 여전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4월 기준 금융·서비스업이 집중된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24억8449만원으로 서울 평균(13억658만원)보다 1.9배 가량 더 높다.


부산도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서부산권에 산업단지 개발이 이어지면서 올 2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1순위 평균 11.4대 1을 기록 후 100% 분양 완료됐다. 경기 화성도 반도체 호재로 4월 ‘동탄 파크릭스’ 2차가 1순위 평균 7.77대 1을 기록 후 계약을 끝냈다.


분양 중인 아파트도 계약률이 뛰고 있다. 실제 음성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계약률이 부쩍 올라왔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도 더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이차전지와 연관된 기업들이 입주 소식에 계약이 하루에 여러 건 진행됐다”라며 “지역 내 수요도 있지만 수도권 등 타 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층들의 문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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