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공매도 실탄 역대급

증권·금융 입력 2023-06-01 19:12:00 수정 2023-06-01 19:12:00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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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공매도의 대기자금격인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하반기 증시가 약세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코스피가 2,57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83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차거래 잔액이 83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통상 대차거래 잔액은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분류돼, 줄어들면 주가 상승 가능성으로 반대로 늘어나면 주가 하락의 신호로 여겨집니다.

이에 시장에선 대차거래 잔액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초 급등세를 이어갔던 2차전지주와 최근 상승랠리를 펼친 반도체주들 위주로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차거래 잔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코스피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잔액은 5월 내내 10조원을 넘기는 등 주가 하락 베팅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에코프로비엠도 연초와 비교해 대차거래 잔액이 12배 넘게 올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대차거래 잔액이 무조건 공매도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며 걱정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다양한 목적으로 대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차 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바로 또 공매도로 이어지는 건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대차 잔고가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조금 우려나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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