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진주 승산마을 'K-기업가정신' 살린 콘텐츠 개발
[진주=이은상기자] 진주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서비스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에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창업주 생가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진주시 지수면과 인연이 있는 구인회 LG그룹, 허만정 GS그룹, 이병철 삼성그룹,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관광 코스로 개발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창업주의 생가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진주시의 K-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노력이 현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 개발 정책과 맞물리면서 사업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진주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 남강 부자 로드 조성사업(K-기업가정신 관광 벨트) 등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가 고향을 연계한 ‘남강 부자 로드 조성사업(K-기업가정신 관광벨트)’을 관광진흥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신청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2차관을 차례로 만나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과 남강 부자 로드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 관계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논의했다.
이어 조규일 시장은 4월에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5월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나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과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가 되도록 설명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진주 논개제 기간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진주로 초청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와 승산마을을 소개하고 K-기업가정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관광 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의 기업가 생가 관광 코스 개발은 이러한 조규일 진주시장의 적극적인 발품 행정이 낳은 결과로 보인다.
진주시는 2018년 7월 10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된 이후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는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는 지난해 3월 개소해 1년 만에 3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시는 방문객의 편의와 볼거리를 위해 승산에부자한옥·남명지수진취가 등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LG·GS 그룹과 협의해 생가 개방을 추진하였다.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와 공동 주최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중소기업협의회 소속인 세계 각국의 기업인과 교수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생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진주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 조명해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에게 창의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는 성지 순례지로 유명한 예루살렘처럼 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 세계인이 찾는 세계적 K-기업가정신 수도로 거듭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세계적 기업가정신 수도 조성’을 위한 종합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창업주의 생가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게 된 것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정영수 이사장님과 김종욱 부이사장님, 성경륭 이사님 등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K-기업가정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호탄이며,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새로운 진주 관광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예로부터 ‘부자마을’로 유명하다. 김해 허씨와 능성 구씨가 300년 넘게 모여 살아온 마을이다. LG 공동 창업주인 구인회·허만정 회장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옛 지수초등학교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30여 명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며 현재는 리모델링하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들어서 있다. LG 구인회 창업주, 삼성 이병철 창업주,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지수초등학교에 다녔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구태회 LS 회장 등 범LG가(家)가 기업인들도 지수초등학교 출신이다. /dandibo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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