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막내린 ‘2023 바이오 USA’, CDMO 기업 ‘눈길’
[앵커]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 전시회인 바이오USA가 오늘(한국시간)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CDMO 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요. 서지은 기자와 이번 바이오 USA의 핵심과 국내 기업들의 성과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오 USA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국제 행사인데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네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올해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석했습니다.
미국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바이오USA에 참가한 업체는 모두 1,628곳으로 이 가운데 국내 업체는 544곳에 달합니다. 지난해 255곳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2배가 넘는 국내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박람회에선 미·중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 이유로 지난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중국 기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의 대표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200여개의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바이오 USA 참석했습니다.
[앵커]
올해 바이오 USA에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주로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나요?
[기자]
이번 바이오 USA에선 CDMO 기업들의 부스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CDMO란 약품의 연구부터 개발 생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위탁개발생산을 뜻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CDMO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전 세계 CDMO 시장은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런트, 베링거인겔하임, 서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와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CDMO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를 참가한 이래로 매년 단독 부스로 참가했으며, 이번에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5공장의 건립을 25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는 당초 2025년 9월로 5공장 가동 시기를 계획했지만 5개월이나 앞당긴 것입니다.
지난해 바이오USA로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부스 크기를 더 키워 참가했습니다. 아직 시러큐스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차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본격적인 파트너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외에도 글로벌 CDMO 점유율 1위인 론자와 캐털란트, KBI 바이오파마 등도 큰 규모의 부스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파트너링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앵커]
이번 바이오 박람회에서는 CDMO 기업들이 주목을 받는 모습인데요. 특히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모두 ADC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ADC는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제입니다. 기존 화학항암제처럼 모든 세포에 피해를 끼쳐 머리가 빠지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ADC 시장이 지난해 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5공장과 더불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설 뿐 아니라 생산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 ADC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빈 건물에 ADC 생산 설비를 들여와 내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부터 화학의약품 접합까지 원스톱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앵커]
CDMO 기업들 이외에도 다른 바이오 업체들은 어떤 성과를 거뒀나요?
[기자]
셀트리온을 비롯해 신약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는 바이오기업들도 협력사 발굴과 파이프라인 소개에 열을 올렸습니다.
서정진 회장이 올해 복귀하면서,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셀트리온은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부스 내부에 미팅 공간을 마련해 신약개발 관련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했으며, 후보물질 등을 발굴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진행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공개했습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과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들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 산업을 10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바이오 USA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들의 협업과 산업 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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