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훈풍’…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연속 상승

경제·산업 입력 2023-06-21 10:54:57 수정 2023-06-21 10:54:5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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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최근 주택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여,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1일, 국토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12월(77.3) 이후 4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해당 상승은 수도권(75.9→99)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수도권(78.9→100)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에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부의 1.3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용산구 제외 규제지역을 전면 해제하고 각종 규제가 풀어지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알짜 공급 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전, 미래가치 높은 지역 내 단지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대전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대전 유성구 일대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고 여기에 대기업 투자 유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대전시 유성구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며, 지난 2월까지 쌓였던 대전시 유성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순식간에 소진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유성구 미분양 아파트는 64가구로, 2월(690가구) 대비 626가구 대폭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1,754가구를 분양한 ‘포레나 대전학하’는 일반분양 당시 1순위 마감에 실패했지만, 국가산단 발표 바로 다음 날 40건이 계약됐고, 주말 동안 마지막 잔여 물량마저 모두 완판됐다.


교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모였다.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서 분양한 ‘상무센트럴자이’는 광주지하철 1호선 운천역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2026년 개통 예정인 광주지하철 2호선 상무역이 가까워 미래 가치가 높은 단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단지는 704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 모집에 8,40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1.93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상품성을 가진 신규 물량이 점차 공급되면서 지역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역 내 개발호재가 있거나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수혜단지로 꼽히며, 올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깝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우선 단지는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세이브존, CGV, 메가박스, 을지대학교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백운초, 괴정중·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둔산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 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리마크빌’과 쇼핑몰,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또한 최고 48층에 달하는 브랜드 주거시설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만큼 향후 광진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이하 신문 1지구)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장유역을 지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빠르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부산, 창원 등 인근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또, 단지 약 1㎞ 내 위치한 장유여객터미널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용인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소식에 반도체 클러스터로 묶이는 호재까지 더해져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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