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타워730' 매물로…쿠팡, ‘내집마련’할까
[앵커]
쿠팡 본사 건물인 잠실 ‘타워730’ 건물의 매각이 추진됩니다. 그간 급속도로 덩치를 불린 쿠팡이 오랜 세 살이를 끝내고 직접 건물 매입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의 본사가 위치한 잠실 ‘타워 730’ 건물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타워730은 지난 2017년 2월 준공된 건물로, 현대해상이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개발하고 운용 중인 오피스입니다.
쿠팡은 전체 오피스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19개 층을 본사로 이용 중이며, 나머지 공간에는 현대해상 및 계열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워 730 매각 소식이 공개되며, 매입자로 쿠팡이 등판할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평당가는 보통 주변 시세의 10% 이상 수준으로 책정되는데, 최근 잠실에서 매각이 성사된 삼성SDS타워의 사례로 미뤄본다면 타워730의 평당가는 3,000만원 선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당 3,000만원으로 계산 시 타워 730의 가격은 7,326억원 가량입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작년 말 기준 약 2조 36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올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며 적자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냈습니다.
쿠팡이 타워730 건물을 매입할 시, 쿠팡은 매달 임대료로 지출되던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부동산을 담보로 한 현금 융통이 용이해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환 국면과 지역의 개발 호재가 맞물려 매입 시기도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지금 송파와 삼성동의 개발 사업, ‘국제교류 복합지구 사업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커요. 결국은 삼성동과 잠실·송파권 자체가 굉장히 토지 가치가 유망하다고 보는 지역이거든요. 지역이 갖고 있는 호재라든지 인지도, 펀드멘탈 이런 것들을 고려해 봤을 때는 매입 시기가 굉장히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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