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에 종전 가능?…트럼프, 우크라 종전협상 '나몰라라' 논란
경제·산업
입력 2025-04-19 11:26:38
수정 2025-04-19 11:26:38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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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우크라 종전협상 역량 '바닥났다' 지적 받아
트럼프 "협상 진전 없으면 중재 역할 안해"…무책임한 태도 지적도
전문적 외교 전략 없이 구두 협박 만으로 복잡한 종전 협상 나서 진전 없다는 분석도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역량과 인내심이 밑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진전이 없으면 중재 역할에서 발을 빼겠다고 경고하면서 협상이 뜻대로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 드러났다.
미국의 이런 태도에 일각에서는 전문적인 외교 전략이 필요한 복잡한 종전 협상을 당사국에 대한 구두 협박만으로 급조하려다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헀다.
트럼프가 무책임하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빠지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간 18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철수 위협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성과 인내심 부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취임 직후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톱 다운' 협상에 나서면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나 중재 성과는 아직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 중단을 위협해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지만 정작 러시아의 반대로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 휴전만 성사됐고,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부적이고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종전 협상을 지나치게 쉽게 접근하려다 능력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과거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한 '데이턴 협정'이나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 때처럼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전문적인 외교 노력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통화와 만남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딜'의 기본 요소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실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고 만났지만, 종전 협상과 관련한 어떤 조건들을 제안해 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었다.
러시아는 오히려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자국에 유리한 협상을 끌어내거나 미국이 인내심을 잃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손을 떼더라도 우크라이나만 동맹과 재정적 후원자를 잃을 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는 실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마구잡이식 발언으로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방식을 써왔고 이번 일도 그런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협상 철수 위협이 진짜로 중재를 중단하겠다는 뜻인지 압박용 발언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우려하게 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신지정학연구소 미하일로 사무스 소장은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손을 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함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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