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국 MSCI 편입 앞두고 들썩이는 증권 시장…퍈춞입 후보는
금융·증권
입력 2025-04-19 10:03:22
수정 2025-04-19 10:03:22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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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MSCI 정기 리뷰 발표
편입 후보로 한화시스템·삼양식품 거론
편출 후보로는 에코프로머티·엔씨소프트·LG이노텍·SKC 거론
"편출 종목 강한 하락세 유의해 투자해야"
공매도·트럼프 관세 정책 변화 로 커진 불확실성 유의 필요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를 앞두고 증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MSCI 한국 지수에 편출입될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리뷰에서는 종목 편입 없이 편출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수 종목 편입이 예상되고 있다.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는 연일 오름폭이 거세지고 있다.
다만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우려로 주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셈법이 이전보다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4일 오전 정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수 리밸런싱은 5월 30일에 이뤄지며 지수 편출입을 결정하는 데이터 심사기준일은 이달 16일부터 30일 사이 기간 중 하루가 임의로 결정된다.
MSCI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 중 하나로 매년 2·5·8·11월에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수에서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종목 편출만 이뤄졌던 지난 2월 정기 리뷰와 달리 이번엔 2∼3개 종목의 편입을 예상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리뷰에서 종목 편입 없이 11개 종목이 편출되면서 MSCI 한국지수 종목 수는 92개에서 81개로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이 유력한 한국 MSCI 지수에 편입 후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규모가 커졌고, 편입 기준 시총 허들을 무난하게 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MSCI 정기 리뷰 편입을 위한 '컷오프' 기준은 시가총액 4조2000억원, 유동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12%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6조4780억원에서 7조2390억원으로 약 7천600억원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20% 급등했다. 18일 기준 시총은 7조302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2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과 삼양식품은 시가총액 허들을 이미 넘긴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 시장 대비 10% 이하의 급락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 편입 기준을 충족해 지수 편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수 편입 후보로는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편출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머티, 엔씨소프트 등이 제시된다. LG이노텍, SKC도 편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예상 종목은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시총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통상 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리밸런싱일 이전까지 편입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리밸런싱일 직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리밸런싱 직전까지 하락하고, 편출 이후에도 내리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이번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은 공매도 재개 이전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MSCI 지수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력은 공매도 금지 시기보다 공매도 허용 시기에 더 컸다"며 "공매도 재개 이후 매도·공매도 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편출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과거 MSCI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강도는 공매도 허용 시기와 공매도 금지 시기에서 별 차이가 없었던 만큼 이번에도 편입 종목에 대한 수급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MSCI 지수 변경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편출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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