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 바람…"최저가·중고에만 지갑 연다"
금융·증권
입력 2025-04-19 08:00:08
수정 2025-04-19 08:00:08
김보연 기자
0개
저가 제품 대명사 '다이소', 매출 상승 탄력
'가성비' 뷔페·프랜차이즈도 '북적'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역대 최대 실적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불황형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초저가를 선호하면서 가성비 뷔페와 다이소가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 불황형 소비 확산은 1000원, 2000원 등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다이소의 매출 상승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애슐리퀸즈도 역대 최대 실적을 찍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잡화에서 뷰티, 패션, 건강기능식품까지 파는 다이소는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500~5000원대의 저가 상품 판매만으로 9.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유통강자가 된 셈이다. 이마트와 쿠팡이 각각 0%대, 1%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가성비 뷔페로 주목받고 있는 애슐리퀸즈. 이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이츠도 지난해 연매출 4705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국 점포 수도 2년 만에 59개에서 111개로 늘어났다.
비싼 외식가격에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늘면서, 값싼 가격에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도 늘고 있다. 일부 고기 프랜차이즈가 2000원에 소주·맥주를 판매하며 손님을 끌어모으자 주류를 1000원에 판매하는 식당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중간 유통상을 거쳐 자영업자에게 판매되는 소주·맥주의 최종 도매가가 서울 기준 한 병당 약 1500원인 셈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진을 안 남기는 것.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 실적도 역대 최대를 찍었다. 당근마켓의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80% 상승했다. 번개장터도 서비스 론칭 이후 최다 거래 건수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명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명품 플랫폼 업체들과 하나투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여행 업종 실적엔 빨간 불이 들어온 분위기. /boyeo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1·2세대 실손 가입자, 갈아타지 마세요”…李 정부, ‘선택형 특약’ 만지작
- ‘코스피5000 예고’ 이재명 시대…증권가가 주목하는 4대 '정책주'
- 시총 100억대 회사가 사채 2兆 발행? '메자닌 폭탄' 주의보
- 李정부 포용금융 바람 타고 '중금리 대출시장' 커지나
- "수익률이 답이다" 삼성운용, ETF 수익률 톱10 상품 없어
- 대법, 코리안리 독과점 제동…재보험 폐쇄구조 변곡점
- BNK부산은행·KCD 부울경 소상공인 금융 지원 나선다
- 기업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1조원 금융지원
- 광주은행, ‘KIA타이거즈우승기원적금’ 가입 이벤트 실시
- 우리銀,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체크카드’ 첫 가입 고객 대상 이벤트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중동위기 악화에 에너지업계 초긴장
- 2IAEA "나탄즈 지상 핵 농축시설 파괴"…안보리서 이-이란 충돌
- 3美, 이스라엘 방어 나서…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 4국제유가, 이스라엘-이란 확전에 7% 폭등…금값도 최고치 코앞
- 5국민의힘, 오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시작
- 6트럼프 "이란 핵시설 남아있는지 불투명…확전 우려 안 해"
- 7불법 K-콘텐츠 10건 중 7건은 웹툰…업계 "처벌 수위 높여야"
- 8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 맞손
- 9클로봇, 씨아이테크와 융합 AI 로봇 설루션 공동 개발·상용화
- 10카카오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글로벌 마케팅 저서에 소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