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여행간다”…제주도, 휴가철에도 ‘썰렁’

[앵커]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제주도 관광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 수요가 해외로 쏠리며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엔데믹 후 첫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국내외 주요 관광지들이 붐비고 있지만, 제주도는 유독 한산한 모습입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어제(16일) 기준 올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2% 줄었습니다.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방문은 837.9% 늘었지만, 내국인이 발길을 돌린 탓입니다.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국내보단 해외를 선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난 데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며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도 컸습니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5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58만3,000명으로 방일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1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김포-제주 왕복 노선 이용객 수를 4년만에 추월했습니다.
비싸진 항공권도 한몫 했습니다. 리오프닝 이후 항공 노선이 동남아 위주로 재편되며 제주도행 항공편의 가격이 오르자 같은 가격이라면 차라리 해외로 나가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제주도에 갈 비용에다가 조금만 더 보태면 외국을 갈 수가 있죠. 일본도 갈 수 있고…제주도 여행은 그동안 외국을 나가기가 어려워서 소비자들이 선택을 한 거였지 지금은 그닥 호기심이 없다…”
제주도는 중화권 관광객 공략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중국 방한 단체관광이 불가능한 상황 속 중화권 직항노선을 확대하고 지역 밀착형 관광 상품을 개발·홍보하는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줄어든 내국인 관광수요를 대체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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