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잼버리 K-컬처로 장식한 신랑신부
잼버리 현장 전통혼례…전북과 대한민국 이미지 UP

[부안=박민홍 기자] "신랑 신부 입~~장"
가만히 서 있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일 오전 10시께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
국악 연주를 배경으로 신랑 신부의 입장을 알리는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만금잼버리 야영장 델타존 월드푸드하우스 중앙무대에서 전통혼례가 열린 것.
주인공은 신랑 김승수군과 신부 김윤하양.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속속 야영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전통혼례식은 단연 눈길을 끈 프로그램이었다.
200여 명의 하객들은 연신 부채질과 얼음물로 불볕더위를 쫓으며 신랑신부의 새출발을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했다.
새만금잼버리 현장에서 한국의 전통혼례가 펼쳐진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신랑 김승수군은 새만금잼버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역이기 때문.
전북도 잼버리지원팀에서 일하고 있는 신랑 김군은 새만금잼버리 유치를 위해 유럽, 아프리카, 유라시아 지역 총회에 도지사 등 핵심인사들을 동행 보좌하면서 '대한민국과 새만금'을 널리 알린 현직 사무관.

전통혼례식 현장에 몰려든 스카우트 대원과 취재진. [사진=김승수 사무관]
김사무관은 14개월 동안 48개국을 방문하는 유치 활동 과정에서 한국 지지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연맹과 전북도청의 핵심멤버들로 결성한 Korea Team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남미 스카우트 국가들의 리더급인 '콜롬비아'가 한국을 적극 지지하도록 당시 유치 경쟁국 폴란드가 스페인어 교수를 앞세워 선점한 표심을 되돌려 놓기까지 생즉사 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사무관은 "스카우트 정신의 실천은 자신이 속한 국가와 사회의 일원으로 세계가 함께 지켜가야 할 덕목을 매일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한다"며 "K-컬처를 알리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혼례를 직접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사무차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스카우트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큰 김사무관은 "어린 시절부터 스카우트 운동을 통해 익혀온 IMPOSSIBLE을 I’M POSSIBLE로 바꾸는 도전과 개척의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만금잼버리가 무척 아쉽게 되었지만 대원들이 전북과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음짓는 신랑은 신혼여행도 8월말로 미뤘다.
땀을 비오듯 흘리던 신랑 김군은 사모관대와 두루마기를 벗어 던지고 국제 서비스팀 숙영지에 돌아가 사후 행사준비와 추가 영외과정 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 /mh00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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